행복은 언제부터 당연해지는 걸까우리 엄마는 3년 전 많이 아팠다.한동안 가족 모두가 엄마의 건강을 걱정했다. 그러다 엄마는 대전을 떠나 제주도로 이사를 갔다. 환경이 바뀌어서였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건강을 되찾았고, 처음에는 걱정으로 가득했던 나의 하루에도 조금씩 평범함이 돌아왔다. 초창기에는 퇴근길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멀리 제주도에 있는 엄마가 오늘은 괜찮은지, 밥은 잘 먹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안부를 물었다. 전화를 걸면 엄마는 언제나 반갑게 “응~ 아들” 하고 받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전화가 조금씩 당연해졌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전화를 걸고,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순간에는 같은 내용의 대화가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떤 날은 전화를 걸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