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일식 CEO 출신 주니어 개발자 2023 회고록

빈코 2023. 12. 19. 11:42

2022년 회고록처럼 2023년 한 해를 돌아보며 회고록을 쓰려고 한다. 2023년은 나에게 정말 좋은 기회들이 다가왔던 한 해였다. 감사한 마음으로 2023년을 되돌아본다.

2023 회고록

안녕! 지미디어

제목과 같이 나는 2023년에 기존에 다녔던 지미디어(주) 회사를 떠나 IT 보안 전문 중견기업으로 이직하게 되었다. 왜 이직을 하게 되었는지? 이직 준비는 어떻게 해왔는지? 등 이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소제목으로 나누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이직을 꿈꾸다☁️

2022년 회고록에 작성했던 내용이지만, 2022년 5월 11일 아버지에게 좋지 않은 사건이 생겨서 집안이 많이 힘들었었다. 몰론, 지금은 다 괜찮아졌지만 그때 당시에는 가족 모두가 너무 힘들었던 시기였다. 더더욱 그 상황에서 사랑하는 둘째 강아지 태평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매일매일 출근하는 또 퇴근하는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창문에 기대어 울었다. 버스에 탑승하시는 모든 승객이 내 옆자리를 기피했었다.

 

'왜 나한테만...', '가게 폐업 할 정도로 운이 안 좋았던 게 끝이 아니었어..',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온갖 생각은 다 한 것 같다. 나뿐만이였을까? 대전에서 홀로 아가들을 돌보던 우리 엄마. 끝끝내 버티시지 못하고 앓아누우셨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뭘까?' 수 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론은 대전으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이미 형은 결혼해서 제주도에서 생활을 하고 있고, 대전에 있었더라도 엄마를 케어하기에는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난 원래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끊임없이 공부해서 한 단계 한단계 회사를 높여갈 계획이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렇게 난 대전으로의 이직을 꿈꾸게 되었다.

 

어떻게 준비했는데?🗒️

이직 준비하는 방법은 이력서&포트폴리오 관리, 블로그 관리, GitHub 관리로 크게 3가지로 나뉘었다. 

 

첫 번째, 이력서&포트폴리오는 제일 많이 신경 써서 준비했던 것 중 하나였다. 이직할 당시에는 비전공자 출신에 경력이 1년밖에 되지 않는 주니어 개발자 신분이었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학력을 크게 보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합격선에 필요한 학력이 있어야 하는 회사들도 아직까지 많고, 같은 실력이라면 이전에 자기 공부를 열심히 해봤던 친구들을 뽑는 게 당연한 것이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나 같은 비전공자가 회사에 뽑힐 수 있을까? 사실 답은 방금 전 문장에 나와있다. 말 그대로 전공자보다 실력이 뛰어나면 된다. 하지만,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실력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는 다른 방법을 생각했었다. 여기서 이전 문장의 두 번째 키워드가 생각났다. '같은 실력이라면 이전에 자기 공부를 열심히 해봤던'.. 이 문장을 시각을 조금만 다르게 보면, '얼마나 성실한가' 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나의 성실함을 입증하기 위해 매일 같이 기술 블로그 포스팅을 했었다.

 

그날 회사에서 개발하면서 마주쳤던 오류들, 강의를 들으면서 배웠던 기술들, 요즘 기술 트렌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해 왔다. 첫 번째 회사 지미디어에 들어갔을 때도 블로그를 감명 깊게 보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번에 이직했을 때도 블로그 얘기가 또 나왔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꼭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한 두 곳의 회사 모두 지원했을 당시 나의 블로그까지 살펴봤다는 것이다.

 

나는 이전에 말했던 카테고리 이외에도 매년 회고록을 쓰면서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은연중에 알렸다. 개발자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 '이전 직업이 뭐였고, 난 어떻게 살아왔고' 이런 것들을 어필할 수 있을까? 아니다. 구구절절 써 내려가도 개발자 특. 그런 이력서는 바로 쓰레기통이다. 하지만 알려야 한다. 면접 때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물어볼 수는 있겠지만, 그건 서류를 합격하고 면접까지 갔을 때의 이야기다. 그래서 난 회고록 카테고리를 맨 위로 올려서 면접관들이 접근하기 쉽게 블로그를 구성해 놨다. 나라는 입사 지원자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클릭해 볼 것이다.(전공자여도 나의 1년을 돌아보는 회고를 써 내려가는 것은 정말 추천한다) 

 

포트폴리오는 잘 쓰는 방법이 생각보다 정말 복잡하다. 모든 방법을 이 포스팅에 다 올릴 순 없지만, (전자책에 있습니다. 구매 부탁드려요! 하단 링크 참고) 한 가지 예시로, 지원할 회사에서 올린 공고에 기재된 기술들의 나열과 나의 포트폴리오의 기술 스택 나열을 동일하게 구성해야 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공고에 Front 기술 - 사용 DB - Backend 기술 - 사용 툴 순으로 기재되었다면, 나의 포트폴리오도 이와 같은 순서로 나열해 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들부터 써 내려가기 때문이다. 이것 이외에도 포트폴리오를 잘 쓰는 방법은 정말 많다. 나 또한, 대기업 면접관들의 1:1 코칭을 유료로 구매해 배워 나간 것들이었다. 그렇게 나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블로그에 힘을 많이 실었다.

 

GitHub도 마찬가지다. 나는 Java 공부, 알고리즘 공부, TIL(Today I Learned)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매일매일 잔디를 채워나갔다. 이것도 성실함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렇게 습관이 길들여지면 매일 공부한 코드들을 GitHub에 푸시하고, 해당 기술들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듯이 블로그에 써내려 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많이 발전해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다.

 

이 밖에도, 면접 준비도 열심히 해서 IT 보안 중견기업에 이직을 성공할 수 있었다. 연봉을 기재할 순 없지만, 이전 회사에 비해 1,000만 원 정도 올랐다. 개발 공부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혹여나 도움이 필요하면 댓글 남겨주세요.

 

무지개다리를 건넌 둘째 태평이🌈

2022년 4월 경 10년 넘게 키운 강아지가 세상을 떠났다. 정말 힘들었지만, 이렇게라도 기억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밑에 내용은 태평이를 생각하면서 끄적거린 내용이어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태평아 사실 너를 떠나보낸 지 일 년이 다돼 가는대도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 거기는 어때? 잘 살고 있지? 가끔 가다 지나가는 푸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을 올려 하늘을 봐. 흰 구름 사이사이로 드넓은 정원에 맛있는 간식 먹으면서 뛰어다니는 태평이를 상상해. 먼저 간 타래 언니가 기다려주겠지. 반갑게 맞이해 줬겠지. 하늘에 있는 진짜 태평이 가족들이랑 뛰 놀고 있겠지. 오늘도 나 혼자 이런 말을 되뇌이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견뎌내고 있네. 보고 싶다 태평. 사랑해 정말 많이

 

 

 

 

마음의 쉼터, 제주🏝️

이직할 때 약 2주일간의 여유가 있었다. 성남에서 대전으로 이사도 해야 했고, 혼자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해외로 알아보다가, 3년 전 가게 폐업 했을 당시에 제주도에서 정말 많은 위로를 얻어서 이번에는 다른 느낌으로 (성공해서 돌아왔다) 제주도를 느끼고 싶었다. 

 

제주 공항

 

나와의 첫 대화

제주도에 친형이 살고 있어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고 형과 형수님을 만났다. 조카가 태어나기 직전이었어서 형수님 배가 많이 불러 있었는데, 인생 첫 조카라는 생각에 괜히 내가 다 설렜다. 카페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형수님 가족이 하시는 '쌍둥이 횟집'에 가서 회를 먹었다.

 

쌍둥이 횟집

 

사실 위에 사진 말고도 코스로 정말 많은 요리가 나왔는데, 감탄하느라 사진을 다 못 찍었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형수님이 '오늘은 형제끼리 한잔해!'라고 말씀하시며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번외의 이야기지만, 나는 친형을 존경한다. 같이 유럽 여행을 갔을 때부터 느꼈던 것인데, 내 꿈을 찾게 도와줬었고 항상 가족 일에 있어서 리드해 왔다. 또, 자기 미래를 정말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형한테 인정받고 싶었다.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 간접적으로 형한테 '인생'을 정말 많이 배워왔기 때문이다. 그런 형이 이직 성공에 있어서 정말 많은 축하를 해주었다. 

 

이후에, 형은 퇴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형은 공기업을 다니다가 SK를 다니고 있는 상태였는데, 정말 좋은 복지들을 포기하고 개인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말을 태연하게 말하는 형을 보다 보니 '형이라 믿음이 가네..'라고 혼자 생각했었다. 그렇게 형은 지금 SK를 퇴사하고 개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사업 중에 일부분인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한 달도 안돼서 영상이 20개 가까이 올라왔고 각 영상마다 조회수가 1만은 찍히는 걸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날이 되고, 난 다시 혼자 제주도 여행을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어제의 형 이야기가 생각이 났고 나도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나와의 첫 대화가 시작되었다. '내 장점은 뭐지?', '내 단점은?', '이직했으면 다음 목표는?'.. 등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를 제일 잘 아는 내가 혼자 중얼거리며 질문들에 대답을 했다.

 

내 장점 ? 낙천적, 책임감, 리더십, 미래지향적

내 단점 ? 쓸데없는 걱정, 계획한 것들에 대한 끈기 부족, 기억력이 안 좋음

이직 후 목표 ? 비전공자를 위한 책 발간, 주말 코딩 파트 강사 준비

 

단점과 이직 후 목표를 생각하다 보니 인생의 다음 플랜이 자연스레 짜여지기 시작했다. 난 참 제주도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았다.

 

탈피하자!

제주도에서 생각했던 내 단점들을 이직 후에 차근차근 하나씩 고쳐 나가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기억력이 안 좋다는 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Notion을 시작했다.

 

Notion Daily

 

번째로, 개발자는 기술지원부와 컨택이 정말 많고 '내가 뭘 했고, 누구에게 패치 파일을 줬고, 서버는 어디였고, DB구조는 이랬고.. 등등'의 내용들을 항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난 절대 다 기억 못 하기에 Notion에서 Daily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하루하루 내가 어떤 작업을 했는지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쓰다 보니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줘서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된 것 같다.

 

Notion Work List

 

Work List 카테고리에는 내가 이직 후에 어떤 작업들을 해왔는지 큼지막하게 나누어서 정리를 시작했다. 연말에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하반기 평가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난 이미 다 정리를 해놔서 복붙만 해서 제출할 수 있는 편리함도 있었다.

 

이 밖에도, 서버 정보를 모아 놓은 Server List, 내가 속해 있는 PCFilter 팀의 중요 사항들, 기타 모음 등 다양하게 카테고리를 구성해서 좋지 않은 기억력을 최대한 커버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운동을 시작했다. 사실 어렸을 때는, 난 살이 안 찌는 체질인 줄 알았다. 술을 진탕 먹어도 살이 안 쪘었는데, 이제는 다르다.. 살도 몇 년 사이에 15kg가 쪘다. 그래서 다이어트 겸 체력 증진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이직한 회사가 자율출근제여서 사람이 없는 오전에 1시간 운동을 하고, 오후에 일과가 끝났을 때는 풋살을 차거나 저녁 런닝을 하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되었는데, 6kg 정도 체중이 감소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하면서 20대 초반의 몸으로 돌아갈 것이다.. 꼭..

 

 

세 번째로는 적금 관련 이야기다. 사실 이직하기 전까지 돈관리를 잘 못했었다. 이 부분도 월급이 바뀌는 겸 적금 통장을 정리하고 생활 소비 체계를 잡아봤다. 일단은 월급이 들어오면 월급액의 60%를 적금에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고정 비용 통장, 용돈 통장으로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설정해 놨다. 적금은 지금 총 5개의 통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중에 2개(청년도약계좌, 청년 드림 주택 청약)는 정말 강추한다. 웹에서 위 키워드 2개를 검색만 해도 정말 많은 분들이 설명을 잘해주셨다. 꼭 가입해서 혜택 받으시길 바란다. 이렇게 체계를 잡았어도, 신용카드 쓰면 무용지물이어서 내년에는 신용카드를 없애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직하고 다른 세상을 보았다. 이전 회사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은 정말 체계가 잘 잡혀 있었다. 코드를 구성하는 방법부터 패치하는 최상위단까지 이 회사만의 약속된 방법들이 존재하였고, '왜 이렇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한 번도 안 들 정도로 필요한 체계만 딱딱 잡혀 있었다. 또, 사수인 과장님이 계시는데 정말X10000 개발을 잘하신다. 10년 차가 넘으셨는대도, 짬짬이 개발 공부를 꾸준히 하시는 걸 보면 존경스럽다. 과장님 아래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회사

 

개발 이외에도, 회사가 정말 깔끔하고 좋다. 뭔가 일할 맛 나는..? 직원 식당도 마음에 들고, 간식들도 다양하게 줘서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다. 

 

012

 

전자책 발간📕

전자책 발간

 

제주에서 꿈꿨던 전자책을 생각보다 빨리 출시하게 되었다. 두 달여간 작업을 했는데, 2년 간 기록해 왔던 블로그의 중요한 내용들내가 비전공자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준비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뤘다. 사실 지금까지 책이 20권 채 안 팔렸다. 돈을 써가며 광고할 정도로 판매에 관심은 없고, 간간히 소개글을 보고 마음에 드신 분들께서 구매해 주시는 것 같다. 50권 팔리면 전체 수익금을 유기견 센터에 기부할 생각이다. 

 

지금은 다른 전자책을 구상 중이다. 나도 아직 주니어 개발자 3년 차이기 때문에 엄청 대단한 정보를 담아낼 순 없겠지만, 적어도 맨 밑바닥부터 올라가는 방법을 지난 2년간 몸소 느꼈기에, 개발을 시작하려는 분들이나 나보다 저년차인 1~2년 차 개발자 분들, 중소기업에서 점프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만큼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블로그에 도와달라고 하시는 분들은 전부 다 도와드리고 있다. 그런 분들 90% 이상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방향을 못 잡으시는 분들이 대다수였고, 나머지 10%분들은 미래를 불안해하셨다. 2년 전 나의 마음과 똑같기에 발 벗고 나서서 도와드리고 있다. 어떤 한 분은 취업을 하시고, 직접 나의 동네까지 찾아오셔서 저녁을 사주신 적도 있다. 

 

이런 연락을 주고받을 때마다 항상 '하루빨리 프로그래밍 강사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도움으로 꿈을 찾아 나가는 모습들이 나에겐 삶의 큰 원동력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사라는 직업을 주로 삼진 않을 것 같다. '개발자'의 신분으로 코드 개발하는 것은 의외로 내 적성에 잘 맞고, 앞으로도 많은 기술을 접해보고 싶어서 강사는 하게 되더라도 주말 파트 강사만 지원할 생각이다.

 

새로운 꿈 주말 파트 강사 & 유튜브📼

바로 이전에 설명했듯이, 나는 주말 파트 강사라는 꿈이 생겼다. 그런데,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많았다. 컴퓨터 공학 4년제, 정보처리기사, 어느 정도의 경력, NCS 강사 자격이 필요했다. 컴퓨터 공학 4년제는 내가 이전 직장에서 1년간 준비해서 학위를 따놓았었다. 전적대 점수가 있긴 했지만, 나름 3개 자격증(SQLD, 컴활 1급, 네트워크 관리사)을 열심히 준비해서 학점을 대신할 수 있었다. 또, 퇴근하고 매일 2시간씩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학위를 취득했다.

 

정보처리기사는 2024년에 딸 예정이다. 기사 자격증 치고는 쉽다는 평이 많은데, 어느 분은 '생각보다 어려워졌다'라고 말씀하셔서 내년 초부터 바로 준비할 생각이다. 합격하게 된다면 NCS 강사 자격은 신청만 하면 되는 걸로 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경력'은 3년 차이기 때문에, 충족할 것 같다. 

 

유튜브는 내 블로그 이름인 '빈코'로 내년부터 활동할 예정이다. 전자책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주제들과 간단한 웹사이트를 만드는 방법들을 주 콘텐츠로 잡고 시작할 것 같다. 주변에 쇼핑몰 하는 지인들이 많은데,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정말 좋은 플랫폼이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자신이 원하는 기능들을 넣기 위해서는 자기 쇼핑몰만의 웹사이트는 꼭 필요하다. 

 

아마 첫 콘텐츠는 '쇼핑몰 만들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개발자가 아니라면 따라오기 힘들기에, 정말 간단한 기능들만 구성하고, 어려운 기능들은 외주를 주는 방법과 대략적인 기능 플로우라도 알려드리는 방안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보안회사 적응기👮‍♂️

2023년 5월 8일 이직한 회사로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많이 긴장했지만, 같은 팀원분들이 정말 많이 환영해 주셨고 웰컴 키트를 받았다.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많은 물품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당연 맥북이 눈에 띄었다. 평소에 혼자 개발할 때도 맥북을 썼지만, 사양 좋은 맥북을 선물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회사 인원이 1,000명 정도가 넘는데, 대전 지사에는 70명 정도 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비슷한 또래가 많아서 생각보다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또, 입사한 첫 주에 문경 워크숍이 있어서 같은 팀원분들과, 또 다른 팀이지만 비슷한 연배의 회사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더 빨리 친해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개발적인 측면에서는 개발을 할 때 각 회사마다 정해진 약속이 있고, 사용해야 하는 툴들이 있다. 보안회사라 그런지 개발을 하는 모든 기능들에 암호화가 걸려 있어서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다행이다. 또, 전에 회사는 외주 프로젝트가 많아서 상대 회사도 그다지 큰 회사가 아니라 깐깐하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대부분의 회사가 우리가 흔히 아는 대기업들이어서 그런지 깐깐(?)하고 그만큼 회의도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쿼리를 구성할 때 속도가 느리면 아무리 기능이 잘 동작해도 다시 개발해야 하는 그런 상황들을 마주했다. 처음에는 '이 정도까지 빨라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퇴근하고 게임하다 렉 걸려서 짜증 내는 내 모습을 보고 열심히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ㅋㅋ

 

이직한 회사에는 좋은 복지가 정말 많았다. 가장 좋은 점은 역시 자율출근제이고, 이 밖에도 헬스 지원, 연구비 지원(돈이 최고), 동호회 지원, 월세 지원, 사택 지원, 컴퓨터 관련 물품 지원, 도서 지원, 휴가비 지원, 명절 지원금 등 금융치료가 많아서 좋았다.

 

사실, 회사 내부의 구체적인 이야기는 포스팅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음.. 잘 적응하고 있다!

 

제주 워크숍🏝️

문경 워크숍에 이어서 제주 워크샵에 다녀왔다. 문경을 갔을 때는 전 직원이 함께 했는데, 제주 워크숍은 무작위로 10~15명을 뽑아서 한 조가 되어서 다녀왔다. 조원들 중 조장을 뽑아서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조장 지원금이 따로 있어서 '제가 할게요!'하고 조장이 되었다. 사실 지원금도 좋지만, 제주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여행 계획을 잘 세울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 

 

같은 조끼리 단톡방을 만들어서 서로 하고 싶은 여행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역시나 아무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래도 분명 각자 하고 싶은 여행이 있을 텐데..' 혼자 고민을 많이 해봤었고, 결론은 2박 3일간 하루에 3코스를 구성해서 각자가 하고 싶은 걸 눈치 보지 않고 투표하는 방식으로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여행 계획 예시

 

위 사진처럼 액티비티 한 여행 코스, 힐링하는 코스 등으로 하루 일정들을 짜고 투표를 시작했다. 우리 조는 10명이 한 조를 이루었는데, 각 코스별로 본인들이 원하는 여행을 선택하고 보니 3명, 3명, 4명으로 나뉘었다. 그 뒤로, 렌터카 3대를 알아보고 예약하였고, 출발하는 공항이 제각각이라 제주도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만나기 위해 항공권들을 알아보고 예매하였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우리의 여행 계획은 여행 하루 전날 모든 계획이 무너졌다.

 

제주 기상 예보

 

여행 계획을 처음 세웠을 당시에 기상 예보를 확인하고 실외 콘텐츠 위주로 모든 코스를 구성했는데, 하루 전 날 기상 예보가 바뀌었다. 제주도를 많이 가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제주도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다. 박물관들이 많긴 하지만, 대부분 어린아이들을 위한 곳들이 많아서 특히나 20~40대 남자들에겐 전혀 관심 없는 콘텐츠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 오는데 여행을 그대로 진행하기에는 힘들었기에, 여행 전 날 9시까지 야근하면서 모든 여행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시간이 없었기에, 기존에 했던 코스 투표 방식은 불가했고 다 같이 할 수 있는 여행 계획들로 세웠다.

 

변경 계획

 

우리 조는 전부 남자이면서 나이대가 어렸기 때문에 다이내믹 메이즈, 레이저 아레나, 서핑도와 같이 액티비티 체험 위주로 여행 계획을 구성했고, 내가 고생한 걸 조원들도 잘 알아주셔서 모두 고생했다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또, 어떻게 보면 바뀐 여행 코스들이 더 좋다면서 즐거워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보람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나 그래도 다음엔 조장 안해)

 

평소에도 친했던 회사원분들이지만, 워크숍을 통해 더 친해질 수 있었고 9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조장 역할을 해 본 것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서 좋았다.

 

나에게 주는 선물, 다낭🇻🇳

근 2년간 마음고생도 많았고, 이직하려고 정말 노력했던 나에게 선물을 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진영이와 둘이 베트남 여행을 가게 되었다. 물론, 파워 J로써 모든 여행 계획은 내가 세웠고 파워 P인 진영이는 군말 없이 잘 따라와 줘서 좋았다. (너도 여행 계획 욕심 있었으면 힘들었을 거야..) 

 

다낭 여행 계획표

 

첫날부터 비행기 출발 3분 전에 가까스로 도착해서 위험했지만, 정말 재밌는 여행을 하고 왔다. '경기도 다낭'이라고 불릴 만큼 한국인들이 정말 많아서 오히려 해외에 나왔다는 느낌이 덜 받은 건 조금 그랬지만, 현지 음식과 관광지들을 구경하면서 '세상은 참 넓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해외여행 갔던 곳이 스페인이었는데, 유럽만큼 볼거리도 많았고 무엇보다 음식들이 한국패치가 되었는지 입맛에 맞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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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경험으로 사는 것은 값비싼 지혜이다

사실 여행을 하면서 2일 차에 진영이와 다툼이 있었다. 사소한 오해였는데, 둘 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오해가 오해를 낳아서 큰 말다툼으로 번졌었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사실 해답은 간단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그래서 자존심 부리지 않고, 먼저 말을 건넸다. "잠깐 얘기하자"라고 말하니, 진영이도 그걸 원했었는지 알겠다며 각자 침대에 누워서 서로 방 천장을 보면서 아까 상황의 자기 입장을 얘기했다.

 

듣다 보니 서로 얘기했던 관점이 달랐었고 오해가 쌓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사과하고 "앞으로 서로 조심하자", "가까울수록 더 선을 지키자"라는 약속을 하며 대화를 끝냈다. 마지막에 진영이가 "어른들이 이렇게 성숙해지나?"라는 말에 웃음으로 끝냈었는데, 뒤돌아서 생각해 보니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한 해가 거듭될수록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들과 나와 잘 맞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별할 줄 아는 방법들을 배워가며 성숙해지는 것 같다.

 

어쩌면 이번 여행을 통해 나에게 좋은 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과 그 친구를 통해서 성숙해지는 방법을 알게 되어 베트남 여행이 더 큰 선물로 다가왔을지 모른다. 고맙다 진영아! 

 

한 해를 돌아보며

매년 이맘때쯤이면, 그동안 써왔던 회고록들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시금 돌아본다. 올해는 '이직'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었고, 새로운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나갔던 한 해였다. 하지만, 이루지 못한 목표들도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남아 있다. 블로그도 '잘못된 정보를 쓰게 될까 봐'라는 나약한 마음을 가지고 미뤄왔었는데, 2024년부터는 처음 그때의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시작해봐야 할 것 같다. 

2021년 회고록 중 일부

 

지난 회고록들을 보면서 가장 오래 머물게 되었던 구간이 위 사진이다. 내년이 되면 20대의 마지막이 되는데, 이제는 30대의 목표를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올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내 목표를 이루고, 한 가정을 이뤄서 다시 그곳을 찾고 싶다. 그럼 그때 형이 나에게 물어봤던 것처럼 나의 아이들에게 똑같이 물어보고 싶다. "꿈이 있어? 그러면 이 먼 나라 아무도 너를 모르는 이곳에서 꿈을 외쳐봐" 

2024 목표📚

  • 아침 헬스 1시간 & 저녁 런닝 or 풋살 유지하기
  •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하기
  • 아침 공부 시작하기
  • 주말 공부 & 운동하기
  • 주 1회 블로그 포스팅하기
  • 1년간 2,000만 원 모으기
  • 전자책 2편 발간하기
  • 유튜브 시작하기(코딩)
  • 주말 강사 지원하기(코딩)

 

매년 하는 다짐이지만,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았고 내년에는 더욱더 주변에서 인정할만한 좋은 개발자가 되자!

 


👨‍👩‍👦‍👦 오픈채팅방 운영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개발자분들을 위한 질문&답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취업과 이직을 하기 위해서 어떤 걸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부터 포트폴리오&이력서 작성법 등 다양한 질문들을 받고 답변을 드립니다. 참여하셔서 다양한 정보 얻고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참여코드 : 45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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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개발자 취업 준비방(질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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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 출간

아울러 제가  🌟비전공자에서 2년 만에 보안 전문 중견기업으로 이직 한 방법들을 정리한 전자책을 출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걸 공부해야 하는지, 이직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제가 받았던 기술 면접 리스트 등 다양한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구매 시 1:1 채팅을 이용하여 포트폴리오 첨삭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전자책으로 얻은 모든 수익은 유기견 센터 '팅*벨 입양센터'에 후원될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kmong.com/gig/48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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